우리나라 김씨를 크게 신라계(新羅系：경주김씨)와 가락계(駕洛系：김해김씨)로 나눈다. 신라계는 대보공(大輔公) 김알지(金閼智)계를, 가락계는 가락국의 시조왕 김수로왕(金首露王)의 계통과 임진왜란 때 왜군으로 우리 나라에 왔다가 귀화하여 김씨를 사성받은 김충선(金忠善)계를 말한다. 김해김씨의 시조 김수로(金首露)는 가야국伽耶國(대가락大駕洛)을 세운 임금이다. 김해김씨는 11세손 김무력 대에 이르러 크게 번창하였다. 김무력은 신라 때 각간(角干) 벼슬을 지냈고 뛰어난 무장(武將)이었다. 아들 김서현(金舒玄)은 진흥왕의 아우 숙흘종(肅訖宗)의 딸 만명부인(萬明夫人)과 혼인하여 각간에 올랐고 대양주도독(大梁州都督)을 지냈다. 그 아들 김유신(金庾信)은 태종무열왕의 딸과 결혼하였고 무열왕과 함께 백제 및 고구려를 정벌하여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는데 공헌하여 태대각간(太大角干)에 이르렀고, 죽은 후 흥무대왕(興武大王)으로 추존되었다. 그 후 후손들이 김수로를 시조로, 김유신을 중시조로 삼고 옛날 가락국이 있었던 김해를 본관으로 하여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해김씨는 신라 김씨의 알지계(閼智系：경주김씨)와 함께 우리 나라 김씨의 양대산맥을 이루어 명문거족으로 번성하여 왔다. 이하는 삼국유사에 수록된 가락국기의 일부이다. 개벽 이후로 이곳에는 아직 나라의 이름이 없었고 또한 군신(君臣)의 칭호도 없었다. 이때에 아도간 (我刀干)·여도간 (汝刀干)·피도간 (彼刀干)·오도간 (五刀干)·유수간 (留水干)·유천간 (留天干)·신천간 (神天干)·오천간 (五天干)·신귀간 (神鬼干) 등 아홉 간(干) 이라는 자가 있었는데 이는 추장(酋長)으로 백성들을 통솔했으니 모두 100호, 7만 5,000명이었다. 대부분은 산과 들에 스스로 모여서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고 밭을 갈아 곡식을 먹었다. 후한 (後漢)의세조(世祖) 광무제 (光武帝) 건무(建武) 18년 임인 3월 계욕일(稧浴日) 에 살고 있는 북쪽 구지 (龜旨) 에서 이상한 소리가 부르는 것이 있었다. 백성 2, 3백 명이 여기에 모였는데 사람의 소리 같기는 하지만 그 모습을 숨기고 소리만 내서 말하였다. “여기에 사람이 있느냐.” 아홉 간(干) 등이 말하였다. “우리들이 있습니다.” 또 말하였다. “내가 있는 곳이 어디인가.” 대답하여 말하였다. “구지입니다.” 또 말하였다. “황천(皇天)이 나에게 명하기를 이곳에 가서 나라를 새로 세우고 임금이 되라고 하여 이런 이유로 여기에 내려왔으니, 너희들은 모름지기 산봉우리 꼭대기의 흙을 파면서 노래를 부르기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밀어라. 만일 내밀지 않으면 구워먹으리’라고 하고, 뛰면서 춤을 추어라. 그러면 곧 대왕을 맞이하여 기뻐 뛰게 될 것이다.” 구간들은 이 말을 따라 모두 기뻐하면서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러러 쳐다보니 다만 자줏빛 줄이 하늘에서 드리워져서 땅에 닿았다. 그 줄의 끝을 찾아보니 붉은 보자기에 금으로 만든 상자가 싸여 있어서 열어보니 해처럼 둥근 황금 알 여섯 개가 있었다. 여러 사람들은 모두 놀라고 기뻐하여 함께 백번 절하고 얼마 있다가 다시 싸서 안고 아도간 (我刀干)의 집으로 돌아와 책상 위에 놓아두고 그 무리는 각기 흩어졌다. 12시간이 지나 그 이튿날 아침에 무리가 다시 서로 모여서 그 상자를 열어보니 여섯 알은 화해서 어린아이가 되어 있었는데 용모(容貌)가 매우 훤칠하였다. 이에 이들을 평상 위에 앉히고 여러 사람들이 절하고 하례(賀禮)하면서 극진히 공경하였다. 이들은 나날이 자라서 10여 일이 지나니 키는 9척으로 곧 은 (殷)나라 천을 (天乙) 과 같고 얼굴은 용과 같아 곧 한 (漢)나라 고조 (高祖)와 같았다. 눈썹이 팔자(八字)로 채색이 나는 것은 곧 당 (唐)나라 고조 (高祖)와 같고, 눈동자가 겹으로 된 것은 곧 우 (虞)나라 순 (舜)과 같았다. 그달 보름에 왕위(王位)에 올랐다. 세상에 처음 나타났다고 해서 이름을 수로 (首露) 라고 하였다. 혹은 수릉 (首陵) 이라고도 한다. 나라 이름을 대가락(大駕洛)이라 하고 또한 가야국 (伽耶國)이라고도 하니 곧 여섯 가야 (伽耶) 중의 하나이다. 나머지 다섯 사람도 각각 가서 다섯 가야 의 임금이 되니 동쪽은 황산강 (黃山江), 서남쪽은 창해(滄海), 서북쪽은 지리산 (地理山), 동북쪽은 가야산 (伽耶山)이며 남쪽은 나라의 끝이었다.

김해김씨 법흥파는 경주김씨에서 분적한 성씨인데 법흥김씨라고도 한다. 시조 김렴(金濂)은 경순왕의 넷째 아들인 대안군(大安君) 김은열(金殷說)의 셋째 아들이다. 고려 때 봉어(奉御) 벼슬을 지냈고, 김해군(金海君)에 봉해졌다. 그 뒤 후손들이 그를 시조로 삼고 경주김씨에서 분적하여 본관을 김해로 하여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 하나의 법흥파는 김녕김씨(金寧金氏)의 시조 김시흥(金時興)의 8세손 김문기(金文起)가 조선시대 단종 복위운동에 가담하였다가 3족을 멸하는 위기를 당하자 8촌 아우인 김춘(金春)은 황해도 풍천지방으로 피신하였다. 1471년(성종 2)에 평안북도 용천군 동하면 법흥동에 옮겨와 세거하여 후손들이 번창하여 김춘을 관조(貫祖)로 삼고 법흥을 본관으로 하여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김씨를 대별해서 신라계(新羅系：경주김씨)와 가락계(駕洛系：김해김씨)로 구분한다. 신라계는 대보공(大輔公) 김알지(金閼智)계를 지칭하고, 가락계란 가락국의 시조왕 김수로왕(金首露王)의 계통과 임진왜란 때 왜군으로 우리 나라에 왔다가 귀화하여 김씨로 사성받은 김충선(金忠善)계를 말한다. 그러나 예외로 신라계 김씨 중에서 김해로 관적한 계통이 있어 수로왕계의 김해김씨를 선김(先金), 알지계의 김해김씨를 후김(後金)이라 하여 구분하고 있다.

김해김씨 법흥파는 김녕김씨에서 분적한 성씨인데 법흥김씨라고도 한다. 김녕김씨(金寧金氏)의 시조 김시흥(金時興)의 8세손 김문기(金文起)는 조선시대 단종 복위운동에 가담하였다. 이에 3족을 멸하는 위기를 당하자 8촌 아우인 김춘(金春)은 황해도 풍천지방으로 피신하였다. 1471년(성종 2)에 평안북도 용천군 동하면 법흥동에 옮겨와 세거하여 후손들이 번창하여 김춘을 관조(貫祖)로 삼고 법흥을 본관으로 하여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