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한총례(韓聰禮)는 고려 현종의 국구(國舅)로서 광록대부(光祿大夫), 소경(少卿)을 역임하였으며 사후에 내사령(內史令)에 증직되었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자료가 없어 가문의 기원이나 이후 자세한 계보는 알 수 없다.
한총례의 아들 한언공(韓彦恭) 광종 때 15세로 광문원(光文院)의 서생(書生)이 된 이래 여러 관직을 거쳐 990년 송(宋)에 사은사(謝恩使)로 갔다가 금자광록대부검교병부상서겸어사대부(金紫光祿大夫檢校兵部尙書兼御史大夫)를 제수받고 대장경(大藏經) 481함(函) 2,500권(卷)과 송 태종이 지어 비장한『전소요연화심륜(詮逍遙蓮花心輪)』을 가지고 귀국했으며 어사예관시랑판예빈성사(御事禮官侍郎判禮賓省事) 재임시 송의 제도를 본떠 중추원(中樞院)을 설치할 것을 건의하여 실현되자 그 부사(副使)를 거쳐 중추원사(中樞院使)가 되었다. 이후 여러 관직을 거쳐 1001년(목종 4)에 문하시중(門下侍中)에 이르렀으며 사후에 내사령(內史令)에 추증되고 1033년(덕종 2)에 다시 태부(太傅)로 증직되었다.
한언공의 아들 한조(韓祚)는 정종(靖宗)의 비 용신왕후(容信王后) 한씨(韓氏)와 용의왕후(容懿王后) 한씨의 아버지로서 1021년(현종 12) 송에 사은사로 가서 이듬해 5월 귀국할 때 송 인종으로부터 『음양이택서(陰陽二宅書)』, 『건흥력(乾興曆)』, 『석전(釋典)』 1장(藏)을 받아 왔고 10월에 간의대부(諫議大夫)가 되고 1030년 지서경유수사(知西京留守事)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