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김씨(茂長金氏)는 김자무(金自武)를 시조로 삼는 김알지계와 김선(金璇)을 시조로 삼는 김수로왕계 두 계열이 있다.
첫째, 김알지계의 시조 김자무는 신라 대보공(大輔公) 김알지(金閼智)의 후예이나 선대의 기록이 없다. 그는 사육신 박팽년(朴彭年)의 사위로 세종24년(1442) 문과에 급제하여 단종조(端宗朝)에 제주목사(濟州牧使)를 지냈다. 세조1년(1456) 사육신이 화를 입을 때 함께 연루되어 황해도 장연(長淵)에 은거하며 본관을 무장(茂長)으로 변관(變貫)하였다. 그리하여 후손들이 그를 시조로 하고 관향을 무장으로 삼아 세계(世系)를 계승하여 왔다.
둘째, 『갑자보(甲子譜 1924년)』에는 상계의 연원을 김해김씨에 두고 시조를 김선(金璇)으로 기록하였다. 김선은 가락국 수로왕의 후손으로 고려 때 공을 세워 장사군(長沙郡)에 봉해졌다. 고려 공민왕이 죽은 후 관직을 버리고 장사(長沙 무장의 백제 때 이름)로 낙향하여 살았으므로 후손들이 무장을 본관으로 하였다. 그러나 『신라세보(新羅世譜)』 및 『도지(道誌)』‧『군지(郡誌)』‧『읍지(邑誌)』 등 여러 문헌을 검토해보면 이는 사력(史歷)에 맞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