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주씨(新安朱氏) 시조 주잠(朱潛)은 송(宋)나라 신안현(新安縣) 사람이다. 그는 아들과 섭공제(葉公濟) 등과 함께 바다를 건너 고려 고종 때에 망명해 와서 나주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그 때 원나라에서는 송나라 유민 다수가 고려로 달아난 사실을 알고 그들을 압송할 것을 고려에 요구해 오자 이름를 주적덕(朱積德)이라 고치고, 능성(綾城, 화순) 고정리(考亭里)에 숨어 살게 된 것이 능성주씨의 기원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아들 주여경(朱餘慶)이 고종 때 은사과(恩賜科)에 올랐고, 주여경의 아들 주열(朱悅)이 문과에 합격하여 한림학사(翰林學士)와 지도첨의부사(知都僉議府事)에 오르고 능성군(綾城君)에 봉해졌다. 후손들이 주잠을 시조로 받들고 세거지인 능성을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오다가 후에 신안(新安)으로 개관하였다고 한다.

나주주씨(羅州朱氏) 시조 주중소(朱仲紹)는 999년(고려 목종 2) 이부시랑(吏部侍郞), 봉명(奉命)을 역임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문헌이 없어 세계나 본관의 유래는 알 수 없지만 후손들이 그를 시조로 하고 나주(羅州)를 본관로 삼아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전주주씨(全州朱氏) 시조 주인(朱仁)은 조선 명종 때 문과에 합격하여 호조좌랑(戶曹佐郞), 공조전서(工曹典書)를 역임하였다. 문헌이 없어 세계를 정확히 알 수는 없다. 그 후 후손들이 전주를 본관으로 삼아 세계를 이어오고 있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