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김씨(燕岐金氏)의 시조는 상고할 수 없으나, 김준손(金俊孫)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다. 김준손은 1454년에 태어났으며 그의 선계(先系)는 경주김씨(慶州金氏)로 신라 경순왕의 넷째 아들 대안군(大安君) 김은열(金殷說)의 후예이다. 『국조문과방목』에 의하면 김준손의 자는 자언(子彦)이고, 호는 주헌(酒軒)이다. 아버지는 김덕의(金德義)이다. 1486년(성종 17) 병오(丙午) 식년시(式年試) 병과(丙科) 2위로 합격하였다.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를 지냈으며 중종반정(中宗反正)에 공을 세워 정국4등공신(靖國四等功臣)으로 연성군(燕城君)에 봉해졌다. 그러나 이때 이미 본관이 연기(燕岐)로 기록되어 있는 것과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시조를 상고할 수 없다고 한 것으로 보아 시조는 김준손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의견도 있고, 효종 때 병조판서를 지낸 김중화(金仲華)를 시조로 삼은 문헌도 있다.
김효간(金孝幹)은 1591년(선조 24) 문과에 급제한 뒤 군수(郡守)를 지내고 임진왜란(壬辰倭亂) 때 순절(殉節)하여 정언(正言)에 추증(追贈)되었다. 자는 이경(而敬)이다. 김충간(金忠幹)의 아들 김정(金珽)은 1651년(효종 2) 식년시 문과에 급제하고 전적(典籍)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