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고중연(高仲{木+筵})은 고말로(高末老)의 10세손으로 고려 말 홍건적의 제2차 침입 때 고려 공민왕을 호종하여 경상북도 지역으로 피난하였고, 이 공을 인정받아 호종공신으로 책봉되면서 장흥백(長興伯)에 봉해지고 후손들이 고중연을 시조로 하고 장흥을 본관으로 하여 세계를 이어왔다.
『씨족원류(氏族源流)』에 의하면 1세조 고복림(高福林)은 검교군기감(檢校軍器監)을 지냈다. 아들 고합(高合)은 지영주사(知寧州事)를 지냈다.
역대 인물로 고운(高雲), 아들 고맹영(高孟英), 손자 제봉(霽峰) 고경명(高敬命)이 있다. 고경명은 1558년(명종 13) 무오 식년시 문과에 장원급제하였고, 예조참의(禮曹參議) 지제교(知製敎) 독서당(讀書堂)을 역임하였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약하였고, 아들 고인후(高因厚)와 함께 금산(錦山)에서 전사하였다. 아들로 고종후(高從厚), 고인후, 고순후(高循厚), 고유후(高由厚), 고용후(高用厚)가 있다. 고종후는 ‘복수의병장’이 되어서 진주성 전투에서 성이 함락되자 김천일(金千鎰), 최경회(崔慶會) 등과 함께 순국하였다. 이들 3인을 ‘진주 3장사’라 하였다. 선조는 고경명에게 충렬(忠烈), 고종후에게 효열(孝烈), 고인후에게 의열(毅烈)이란 시호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