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김씨는 동성동본(同姓同本)이면서도 연원(淵源)을 달리하는 두 계통이 있다.
첫째 계통은 신라 대보공(大輔公) 김알지(金閼智)의 후손으로 경순왕의 여덟째 아들인 김추(金錘)이다. 그는 고려조에서 삼한찬문공신(三韓贊文功臣)으로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 문하시중(門下侍中) 참지부사(參知府使)를 지내고 진성군(晉城君)에 봉해졌으므로 후손들이 관향(貫鄕)을 진주(晉州)로 삼았다. 그런데 『신라대보공김알지선원계보(新羅大輔公金閼智璿源系譜)』에 의하면 김추의 후손들이 모두 진주를 관향으로 삼은 것은 아니다. 김추의 큰 아들 김위옹(金渭翁), 8세손 김지제(金志悌)의 세 아들 중 김정휘(金正暉)의 현손에서 김충신(金忠信)의 후손이 진주김씨로 이어지고 있다.
다른 한 계통은 가락국(駕洛國) 김수로왕(金首露王)의 13세손 김유신(金庾信)의 둘째 아들인 김원술(金元述)이 672년(신라 문무왕 12) 당(唐)이 말갈군(靺鞨軍)과 연합하여 신라를 침공했을 때 출전하여 격전 끝에 담릉(淡陵)의 만류로 후퇴하였는데, 왕명을 어기고 가훈을 더렵혔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용서받지 못하여 태백산에 들어갔다가, 675년(문무왕 15)에 매소성(買蘇城)에서 당군(唐軍)을 크게 섬멸하였으나 끝내 어머니의 용서를 받지 못하였다. 김원술은 이를 한탄하여 진주(晉州)에서 일생을 마쳤으므로 후손들이 본관(本貫)을 진주(晉州)로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