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구씨의 시조는 구성길(仇成吉)이다. 선계는 구도(仇道), 구천(仇天), 거칠부(구지포례), 구사(仇史)로 이어지며, 구사(仇史)가 통일신라시대에 구사성제군사(仇史城諸軍事)로 현 창원지역에 처음으로 입군(入郡)하게 되었다. 구사성은 조선시대에는 염산산성으로 개칭되었고, 현재는 구룡산이라 칭한다.
구성길은 고려에서 대광(大匡) 내의성(內議省) 내의령(內議令)을 역임하였으며, 945년(혜종 2)에 서경(西京)에서 공(功)을 세우고 의안군(義安君)에 봉해지고 의안군(義安郡)을 식읍으로 하사 받았다. 그런데 구성길 이후부터 고려 말 구설(仇雪)까지의 400여년의 세계(世系)가 불확실하며, 창원구씨 초보(初譜) ‘임오보(壬午譜)’에 따라 구설을 1세조로, 그의 아들 구종길(仇宗吉)을 중시조로 하고, 관향은 시조가 사적 받은 의안이 창원으로 개칭되었기 때문에 창원구씨(昌原仇氏‧昌原具氏)라 한다.
구씨(仇氏)가 구(具氏)로 개성하게 된 것은 918년 구진(仇鎭‧具鎭), 940년 구족달(仇足達‧具足達), 1791년(정조 15)에 구시창(仇始昌‧具始昌) 등이 사성(賜姓)을 받아 현재 구성(具姓)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창원구씨와 능성구씨(능주구씨)는 뿌리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