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세조(一世祖)인 손필영(孫弼榮)은 선계(先系)가 신라 6부 촌장의 한 분인 구례마(俱禮馬)이고 그의 원손(遠孫)인 월성군(月城君) 문효공(文孝公) 손순(孫順)의 25세손이며, 고려조(高麗朝) 원종(元宗, 1219 ~ 1274) 때 광록대부(光祿大夫)에 올랐던 손찬(孫贊)의 6세손 손덕기(孫德基)의 아들로 전해진다. 『손씨총원록(孫氏總源錄)』에 의하면, 나라에 공을 세우고 개성군(開城君)에 봉해졌다가 후에 청성군(淸城君 청성은 청주의 옛 명칭)에 진봉(進封)되었으므로 후손들이 본관(本貫)을 청주로 삼고 음성(陰城) 지방에 세거(世居)하였다고 한다.
손필영의 아들 손취(孫就)가 영녕군(永寧君)에 봉해졌고, 손자인 문간공(文簡公) 손희(孫僖)는 자헌대부로 서북도순문사를 역임하였다. 손희의 맏아들인 손원렬(孫元烈)은 찬성사를 거쳐 제학에 올랐다. 손원렬의 아들 손채(孫採)는 고려 말에 문과에 급제하였는데 조선이 개국하자 벼슬에의 뜻을 버리고 진천(鎭川)으로 낙향하여 절의를 지켰으므로 뒤에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손한웅(孫漢雄)은 군자감정을 지냈고, 손근종(孫謹宗)은 이조참판에 추증되었으며, 손지(孫漬)는 참봉을 역임하고 호조참판에 추증되었는데 그의 네 아들들도 뛰어났으니 넷째 아들인 손희언(孫希彦)은 동지중추부사에 올랐다. 부호군을 지낸 손찬선(孫纘先), 손환(孫環) 또한 가문을 빛내었다. 손호인(孫好仁)은 중종 조에 문과에 급제하였으며 손순조(孫順祖)의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