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음(河陰)은 고려시대 경기도 강화군의 옛 지명이다. 하음김씨(河陰金氏)는 동성동본(同姓同本)이면서 시조를 달리하는 두 계통이 있다.
한 계통은 누대에 걸쳐 하음에 세거(世居)한 사족(士族)의 후예로 문과에 급제하여 공조판서(工曹判書)에 오른 김희정(金希正)을 시조로 하는 계통이다.
다른 한 계통은 신라 경순왕의 넷째 아들 대안군(大安君) 김은열(金殷說)의 후손이면서 평장사 김태서(金台瑞)의 증손인 김효일(金孝逸)이 하음부원군(河陰府院君)에 봉해짐으로서 그 후손들이 그를 시조로 삼아 관향(貫鄕)을 하음으로 한 계통이다.
그 외 김효일의 6대조로 태자소보(太子少保)와 공부시랑(工部侍郞)을 역임한 김경보(金景輔)를 시조로 기술한 문헌도 보이며, 강화김씨의 시조 하음백(河陰伯) 김성(金晟)의 후손에서 분적(分籍)된 계통으로 전하기도 한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 하음현의 토성(土姓)으로 최(崔) ‧ 위(韋) ‧ 황(黃) ‧ 고(高)가 있으며 내성(來姓)으로 전(田) ‧ 노(魯) ‧ 한(韓)이 있으며 속성(續姓)으로 김(金) ‧ 이(李)가 있다고 되어 있다. 이로 보아 하음김씨 또한 그 유래가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