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음이씨(河陰李氏)는 여주이씨(驪州李氏)에서 분적된 계통으로 이영(李英)을 시조로 받들고 있다. 이영은 『전고대방(典故大方)』에 따르면 문순공(文順公) 이규보(李奎報)의 둘째아들로, 『여주이씨세보(驪州李氏世譜)』에는 이규보의 둘째 아들 이함(李涵)의 손자로 각기 다르게 나와있다. 이런 이유로 1827년 편찬된 하음이씨세보에는 이규보가 시조로 되어 있다.
문헌에 의하면 이영은 고려시대에서 내시(內侍)와 정용낭장(精勇郎將)을 지내고 여주이씨에서 분적하여 본관을 하음(河陰)으로 삼게 되었다고 한다. 하음은 강화(江華)의 속현(屬縣)인데 관향을 하음으로 정한 연유는 정확하지 않다. 하음이씨와 같이 관향을 강화로 삼는 강화이씨(江華李氏)도 여주이씨에서 분적되었고, 백운거사(白雲居士) 이규보가 강화이씨의 족보에 나타나 있는 것으로 보아 하음이씨는 강화이씨에 속한 한 파(派)로 추정되나 상계소목(上系昭穆)을 고증할 문헌이 없어 정확히 상고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