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씨족통보(朝鮮氏族統譜)』에 의하면, 감씨는 중국 주나라 무왕의 셋째 아들 숙대(叔帶)가 감후(甘侯)에 봉해지고 그곳을 식읍으로 하사받은 후, 그 땅 이름을 성으로 삼은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회산감씨의 시조는 고려 말 원나라에서 들어온 감규(甘)으로 알려진다. 감규는 원나라 한림학사로, 1349년(충정왕 1) 공민왕 비인 노국대장공주(魯國大長公主)를 배행하여 고려에 왔다. 그는 고려에서 문하시랑평장사(門下侍郞平章事)를 지냈으며, 연릉군(延陵君)에 봉해진 후 고려에 정착하였다. 이후 손자인 평장사(平章事) 감흥협(甘興鋏)을 비롯하여 밀직제학(密直提學) 감소연(甘紹延), 중추부사(中樞府使) 감진요(甘震曜), 이부시랑(吏部侍郞) 감침(甘鍼) 등이 관직에 진출하였다. 감씨는 본래 시조인 감규가 연릉군에 봉해진 이후 15세손 감수화(甘受和) 때까지 연릉(延陵)을 본관으로 해 오다가, 16세손 감철(甘喆)이 금자광록대부(金紫光祿大夫)에 오르고 회산군(檜山君)에 봉해진 것을 계기로 회산(檜山：창원의 옛 이름)을 관향으로 삼았다.

감씨는 원래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셋째 아들 숙대(叔帶)를 감후(甘侯)에 봉하였으므로 나라 이름을 따서 감씨라 하였다고 전한다. 감씨가 언제 한국에 들어왔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감씨의 시조는 고려 말 우왕 때 사복시정(司僕寺正)을 지낸 성조(成朝)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만한 문헌이 없어 세계(世系)나 본관의 유래를 알 수 없다. 감씨의 인물로는 조선 성종 때 문과에 급제, 군위현감(軍威縣監) ‧시강원전적(侍講院典籍) 등을 역임한 상중(尙中)이 있다.